영어유치원 보내도 되는 아이가 있고
영어유치원에 보내면 안 되는 아이가 있을까?
영어유치원을 고민하는 엄마들에게
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
실제로 영어유치원에서 일하면서
어떤 아이는 영어유치원의 장점을
그래도 흡수하는 것을 보았다.
반면 다른 어떤 아이는
영유의 단점에 그대로 노출되어
이대로 가다가는 좀 위험할 수
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다.
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현실적으로,
보내도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눠보려고 한다.
영어유치원이 잘 맞는 아이
먼저, 영어유치원이 비교적 잘 맞는 아이들이 있다.
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좋고
낯선 상황에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면
일반 유치원 보다 다양한 문화에 노출되는
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본다.
또 하나는 표현 욕구가 강한 아이들이다.
말을 많이 하고 싶어하고,
틀리는 걸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.
이런 아이들은 영어 환경에서 뿐만 아니라
어떤 환경에서든 잘 적응할 수 있다.
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
소근육 발달 및 쓰기 정도!
영어유치원은 일반 유치원과 달리
교과서가 있고 수업에서 배운 것을
글로 적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.
그렇기에 소근육이 아직 덜 발달했고
글씨 쓰기를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한다면
낯선 환경과 더불어 쓰기의 부담까지 늘어나
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.

영어유치원이 힘들 수 있는 아이
반대로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.
낯선 환경에서 긴장을 많이 하고
말하기 전에 생각이 많은 아이는
영유라는 특별한 상황 그 자체에서 부담을 느끼기 쉽다.
특히 표현이 아직 서툰 시기라면
영어 환경은 그 부담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.
또 하나는 감정 표현이 중요한 아이들이다.
속상한 일이 있을 때 말로 풀기보다
참거나,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아이들.
이런 아이들에게 언어는
지금 가장 필요한 도구인데,
그 도구가 낯선 상태가 되는 건
생각보다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.
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
소근육을 포함해 각종 발달이
느린 편에 속한다면 유치원 입학을
한 번 더 고심해 보기 바란다.
또래보다 너무 작거나
밥 먹는 속도를 포함
스스로 하지 않고 엄마가 많은
부분을 감당해준 아이는
단체 생활에서 힘겨워하는 것이
선생님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도
많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.
결국 기준은 하나로 정리된다.
우리 아이가 지금
‘편안한 상태에서 잘 자라고 있는가’
이걸 먼저 보는 게 중요하다.
영어는 분명 필요한 언어다.
하지만 그보다 먼저
아이의 말, 감정, 표현이 충분히 자라고 있는지.
이 기반이 단단하면
영어는 언제든지 따라온다.
그래서 이 선택은
남들이 하는 걸 따라가는 문제가 아니라,
아이의 상태를 보는 문제다.
조금 느려 보일 수는 있다.
근데 방향이 맞다면,
그 속도는 결국 따라온다.
영어유치원을 보내도 되는 아이,
안 되는 아이.
이건 누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
아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부모가
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다.
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질문 하나를 던저보려 한다.
지금 이 선택이
우리 아이를 더 편안하게 만들까?
아니면 더 긴장하게 만들까?
그 답이
결정을 훨씬 쉽게 만들어줄 거다.